월마트의 금융 기술 스타트업 원페이가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거대 유통기업 월마트와 혁신 핀테크 기업 리빗 캐피탈이 협력해 설립한 원페이가 기존 금융 서비스에 가상자산 서비스를 더해 ‘슈퍼앱’으로 도약하려는 행보로 평가된다.
주요 포인트
- 원페이, 연내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 도입 계획
- 미국 내 월마트 이용 고객 등 수백만 명에게 암호화폐 금융 접근성 확대 전망
- 기존 고금리 예금, 카드, 송금, 할부 중심 금융 서비스에 가상자산 추가
- 경쟁 핀테크·빅테크와 본격적인 슈퍼앱 경쟁에 진입
원페이, 슈퍼앱 전략과 가상자산 도입
원페이는 2021년 출범 이후 고금리 예금, 직불·신용카드, 피어투피어 송금,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BNPL)'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 가상자산 거래 및 보관 기능 도입 결정으로 기존의 여타 핀테크 앱(벤모, 캐시앱, 페이팔 등)과 경쟁 구도를 갖추게 됐다.
Chicago 기반 제로해시가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며,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원페이 사용자는 앱 내에서 간편하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구매·보유·전환할 수 있다. 월마트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기존 마트 이용 고객까지 잠재 사용자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월마트의 고객층 겨냥, 금융 소외 해소 기대
원페이는 월마트라는 브랜드 파워를 활용하는 동시에 독립적인 운영을 통해 월마트 고객 외에도 전통 금융 서비스의 혜택을 받기 어려운 미국 내 금융 소외계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은행 계좌나 신용 등급 접근성이 낮은 이들에게 간편하게 가상자산 금융을 제공함으로써 포용적 금융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슈퍼앱 경쟁과 규제 환경
최근 미국 금융 당국의 “슈퍼앱” 허용 기조와 맞물려, 원페이의 이번 행보는 가상자산 거래를 넘어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금융 활동을 아우르고자 하는 글로벌 흐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워낙 다양한 핀테크와 빅테크 기업이 슈퍼앱 시장 진입을 선언하고 있어, 향후 적극적인 사용층 확보와 혁신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전망
원페이의 가상자산 지원은 미국 내 디지털 금융 혁신의 속도를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 '월마트판 슈퍼앱' 원페이가 일이 어떻게 시장을 바꿀지, 그리고 미국 소비자가 얼마나 빠르게 가상자산을 일상 금융에 접목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