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열린 토큰2049(Token2049) 컨퍼런스에서 로빈후드(Robinhood) CEO 블라드 테네프(Vlad Tenev)가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의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그는 토큰화(tokenization)가 금융 시스템 전체를 빠르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자산 거래의 지형을 바꿀 기술로 주목받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주요 요점
- 토큰화는 전통 금융을 빠르게 혁신할 "기관차" 역할을 한다는 평가
- 로빈후드는 유럽에서 토큰화된 주식과 비상장 주식 거래 서비스 도입
- 미국은 규제 측면에서 유럽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지적
- 차세대 목표는 부동산의 토큰화
- 궁극적으로 모든 자산이 온체인(블록체인상)에서 거래되는 미래 전망
토큰화 확산과 글로벌 금융의 변화
테네프 CEO는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이 별개의 세계에서 존재해왔으나, 앞으로는 완전히 통합될 것이며 이 경계는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빈후드는 이미 유럽에서 토큰화된 주식 및 비상장 주식에 대한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여, 투자가들이 언제 어디서나 글로벌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는 "달러에 디지털 접근을 가능하게 한 스테이블코인이 표준이 된 것처럼, 미국 외 국가의 투자자가 미국 주식에 접근하는 기본 방식이 토큰화 주식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토큰화된 자산은 24시간 거래 및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제공해, 기존 금융시장의 제약을 허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규제의 걸림돌과 미국의 대응
테네프는 미국의 규제 환경이 토큰화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가 고속철도 등 첨단 인프라를 먼저 도입한 것과 마찬가지로, 금융 시장 혁신에서 미국이 뒤처지고 있다고 비유했습니다. 그는 "미국 시스템이 아직까지는 충분히 잘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긴박감이 부족하다"며, 24시간 토큰화 주식 거래를 위한 규제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부동산, 다음 토큰화 타깃
로빈후드의 다음 단계는 부동산의 토큰화입니다. 이는 비상장 기업을 토큰화하는 절차와 유사하게, 자산을 특정 구조에 넣고 이에 대한 토큰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테네프는 법적 제약이 더 큰 장애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부동산 역시 언제든지 쉽고 분산적으로 거래될 수 있는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래: 모든 자산이 온체인으로
테네프는 "결국 토큰화가 금융 시스템 전체를 잠식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앞으로 개인 투자자부터 기관까지 다양한 투자자들이 더욱 투명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자산에 접근할 수 있으며, 전통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 기반 생태계의 완전한 융합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