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국제화 위해 스테이블코인 주목… e-CNY의 한계 보완

By Nestree 4 min read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e-CNY) 개발에 집중해왔지만, 국제 결제 및 무역에서 위안화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홍콩대학교 경영대학원의 베라 윈 박사는 스테이블코인이 e-CNY가 제공하지 못하는 국제적 활용성을 제공하며, 이는 중국이 미국 달러의 지배력에 대응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e-CNY보다 유리한 점

  • 국제적 활용성: 많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는 국내 사용에 초점을 맞춰 개발되었기 때문에, 다른 시스템과의 상호 운용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국제적으로 사용되도록 설계되어 국경 간 거래에 더 적합합니다.
  • 글로벌 규제 대응: 스테이블코인에 집중함으로써 중국은 글로벌 규제 논의와 기술 발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화폐 환경 변화에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스테이블코인 전략

중국 정부는 통제, 추적성, 시뇨리지 이익을 제공하는 e-CNY를 우선시했지만, 국제 사용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더 유리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이달 말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로드맵을 검토 중이며, 홍콩과 상하이가 도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먼저 구축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애니모카 그룹의 에반 아우양 사장은 미국의 GENIUS 법안이 달러 연동 토큰을 글로벌 금융의 일부로 확고히 하면서 중국이 더 빠르게 행동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더 이상 투기적 수단이 아닌, 글로벌 무역 및 결제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필수 인프라로 고려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자본 통제와 역외 시장

중국의 자본 통제 정책으로 인해 위안화 기반 토큰은 역외 시장에 머물 가능성이 높으며, 홍콩의 새로운 규제 체제가 이러한 실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역외 위안화(CNH) 유동성의 제한은 중국의 국제화 추진에 있어 좁은 길을 보여줍니다. 윈 박사는 이러한 제한이 역외 위안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제약하여 지급 수단으로서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시아의 디지털 화폐 경쟁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Monex Group이 국채 연동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하는 등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 달러 기반 토큰에 발맞추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은 중국과 달리 스테이블코인이 국내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규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중국의 스테이블코인 실험이 e-CNY를 대체하기보다는 신중한 보완책으로 작용하며, 국내 통제력을 유지하면서 위안화의 해외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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